어디까지 사용해 봤니?
묵은지를 사용한 오징어김치부침개
안녕하세요 솔빛길입니다😄
저희 집 근처에는
상가와 아파트 사이 조그만 가게 하나가 있어요.
아파트 거주자들의 비밀스러운 지름길에 위치해서는
추운 날씨에는 생선을 팔고,
따뜻하고 햇빛이 많은 날에는 싱그러운 사과를 팔고,
가을에는 수확을 한 야채를 한 아름 갖고 오시는
빨간색 현수막에 나무로 만든 좌판을 깔고
장사를 하는 도깨비 가게가 있어요.
‘오늘은 어떤 걸 파실까?’
그 골목을 지나가며 정신을 차리고 보면
한 손은 오천 원에 귤 한 봉지를 들고
다른 손은 오천 원에 배추 두 포기의
만원으로 양손 무겁게
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었죠.
배추 두 포기와 엄마 지인이 주신 세 포기를
엄마가 김장을 하셨었어요.
맛있게 김장김치를 먹었지만,
다섯 포기는 먹어도 양이 줄지 않더라고요.
그래서 육 개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남아
시큼시큼 묵은지가 되었네요.
‘그냥 먹기는 너무 톡 쏘고, 어떤 요리를 할까?’
고민 끝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
오징어김치부침개를 요리해 봤어요.
빈대떡 같은
오징어김치부침개
재료
- 신김치 두 줌
- 오징어 1마리
- 설탕 1/5 + 1/2 숟가락
- 고춧가루 1/2 숟가락
- 두부 1/4 모
- 양파 1/4 개
- 부침가루 4 숟가락
- 튀김가루 4 숟가락
*1숟가락은 밥숟가락 한번 기준입니다.
#오징어김치부침개
1. 가위로 1cm 크기로 자른 신김치 두 줌에,
설탕 1/5 + 1/2 숟가락, 고춧가루 1/2 숟가락을
섞어주세요.
- 먼저 설탕 1/5 숟가락을 넣고 간을 봤는데, 김치가 너무 셔서 설탕 1/2 숟가락을 추가했어요.
- 오징어를 넣기 전에 간을 맛보세요.
2. 오징어 1 마리 손질해야 하는데
중앙을 갈라서 내장을 빼고,
입, 눈, 뼈를 제거합니다.
- 신선도 때문에 손질을 끝내고 물에 씻겨요.
- 시장에서 사면 거의 손질해 주시지만, 대부분 마트에서는 직접 손질해야 돼요.
3. 오징어 껍질을 제거하고
흐르는 물에 빡빡 씻겨줘요.
- 껍질은 영양분이 많지만 질겨질까 봐 제거!
- 소금으로 씻어주기도 한다는데 생략했어요.
4. 껍질이 제거된 오징어를
마름모꼴 사선으로 칼집을 냅니다.
- 고기에 칼집 내듯, 오징어도 칼집을 내면 연하구 부드러워요.
- 칼날을 눕혀서 잘라줘요.
5. 오징어를 세로로 잘게 썰어주세요.
6. 두부 1/4 모를 물에 한번 헹구고,
물기를 손으로 꽉 짜줘요.
7. 양파 1/4 개를 채 썰어주고,
오징어, 두부, 양파를 큰 그릇에 모아줍니다.
8. 부침가루 4 숟가락, 튀김가루 4 숟가락,
물 1/3컵을 큰 그릇에 넣고 섞어주세요.
- 부침가루는 되직해지고, 튀김가루는 바삭해져요.
- 처음에는 부침가루 3 숟가락, 튀김가루 3 숟가락을 했을 때 부서져서 한 숟가락씩 추가했네요.
- 가루를 많이 넣으면 모양은 예쁘지만, 맛이 떨어져요.
9. 불 세기는 중불로,
부치면 오징어김치부침개 완성!
부침가루가 들어가서
빈대떡 같이 두툼하고 묵직한 느낌에
묵은지의 시큼한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줘서 맛있어요.
바삭한 부침개도 좋지만,
녹두전 같은 부침개도 잘 먹었어요:)
비 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하는 오징어김치부침개 어떨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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